제주도에서의 구름톤 9기 후기
지원 계기
구름톤은 예전부터 알고있었지만 한번도 지원을 한적은 없었다.. 괜히 지원했다가 1인분도 못하고 팀원에게 피해만 주지 않을까란 괜한 걱정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운좋게 취업을 하고나서, 벌써 1년이 훌쩍 지나버렸고, 취업하고나서 특별하게 진행했던 사이드 프로젝트가 없었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작할까라는 생각을 2024년들어서 생각하게 되었고, 마침 인스타그램에서 내 마음을 읽고 구름톤 9기 모집
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별 기대 안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문자 한통을 받게 된다. 결론적으로는 연차 4일을 당장 하루안에 결정을 해서 가겠다고 구름톤 측에 전달해야했고, 제주도에서의 해커톤 ?
그렇다 나는 낭만
을 택했다.
0️⃣ 일차
구름톤에 참가확정이 된다면 먼저 슬랙방에 초대가 된다. 자유롭게 질문이 가능하고, 흔하게들 참여자분들끼리 먼저 호텔을 같이 쉐어해서 예약을 하기도 한다. 교육 2일차때부터 구름톤 측에서 숙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9기 기수에서는 벙개가 올라왔었다. 그래서 교육 시작하기전에 다양한 직무의 분들과 먼저 이야기를 할 수 있었고, 나같은 경우도 자기소개 페이지로 본인 PR을 할거라는 내용을 알게되었어서 급하게 수정해서 PR이 안 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구름톤동안 팀빌딩이후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정말 부족하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해보는 것을 무 적 권
추천한다.
1️⃣ 일차
제주 시청쪽에서 30분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일차 교육 장소인 구름스퀘어
에 갈 수 있다. 첫 1일차에서는 교육과 각자 본인들의 PR을 할 수 있는데, 일정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아래와 같았다.
1. 아이스 브레이킹
랜덤으로 조를 짜고, 미니 게임을 합니다. 저희는 스피드 퀴즈이였다. ! 저희 팀이 이겨서 아래와 같은 상품을 얻었답니다 하하.
2. 본인 PR
노션 페이지 하나로 자신에 대한 어필을 해야합니다. 너무 평범하면 기억이 안나긴하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많다보니까 그건 어쩔수없는거 같아요. 하지만 다들 이야기들어보면 본인들이 점찍어둔 분들은 따로 적어놓는다구 하더라구요.
3. 구름 디자인 시스템 혹은 클램폴린 IDE 실습 교육
본인은 배포 관련해서 기본지식도 부족하고 들어보고 싶어서 클램폴린 IDE 실습 교육을 택했고, 확실히 나중에 해커톤이 진행되고 배포를 막 하려고할때 도움이 됬었다. 구름톤 참여하기전에 예습을 해오라고 슬랙에 있긴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나도포함)해서 하고 온 사람은 거의 없었다.
4. 멘토와 심사의원분들의 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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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에서 성장하는 법
해커톤 관련해서 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이란 ? 에 대해서 그래프와 간략한 통계를 보여주시면서 이야기 해주셨고, 해커톤동안 굳이 안했으면 하는것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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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로 신나는 해커톤
여기서 제일 기억에 남는 문구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자
였다. 이미 우리가 하려는 기능은 거의다 구현이 되어있기 때문에 짧은 해커톤 기간동안 이를 잘 활용하자 였다. 그리고 나는 카카오에서 AI 관련 API가 있는지 몰랐는데 흥미로워서 문서 좀 찾아 읽어 보았다. -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AI 와의)소통
나온지 며칠 안된 OPENAI에서 발표한
SORA
를 시작으로 다양한 LLM 모델들과 프롬프트 공법 등을 보여주셨다. 이 때 느꼈다. 이번 해커톤에서 이건AI
쓰라는거지 라는 느낌...
5. 키워드 발표
8기때와 똑같은
스마트관광 (생성형 AI)
이라는 키워드가 주제였다. 이번 주제는 다르겠지 싶었는데 아쉬웠다.
2️⃣ 일차
- KAKAO Developers 페이지 및 API 소개
- Cloud Team 및 좋은 개발자란 ..
위와 같이 KAKAO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주셨다. 3... 3년만 기다려주세요.
대망의 아이데이션 ( IDEATION )
내 아이디어는 OPENAI를 이용해서 무장애관광 관련해서 데이터화가 안되고 수기로 작성한 데이터들을 정제하여 제주도에서의 무장애관광 관련해서 정보 및 장소에 대한 데이터를 만드는 아이디어 였다. 하지만 낭만
이 너무 없었다는 것을 추후에 알았다.
다른분의 아이디어를 보게되었고 한눈에 반하게 되었는데, 신박하고 재밌어보이는 아이디어 스와이프 제주
였다. 바로 발표 다 끝나기전에 슬랙으로 작업을 걸었고 우리는 팀이 되었다. ㅎㅎㅎㅎ
팀빌딩은 먼저 간 사람이 임자이기 때문에 무조건 본인이 땡기는 아이디어라면 바로 달려가길 추천한다 !
그 이후에는 팀끼리 단체 사진찍구, 비어파티가 진행되었다. 물론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카페가서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아이디어 고도화정도) 비어파티 때가 이제 해커톤 끝날때까지 마지막으로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순간이니까 이야기 많이하고... 많이 먹어야한다. 낭만
을 챙길 수 있는 일차는 이때뿐이다. 그리고 그 날 대강적인 기획을 마치고 나는 자러 들어갔는데 기획자형은 남아서 아래 낙서같은 기획을 플로우차트 로 그려주셨다. 역시 기획자 하하ㅏㅎㅎ
3️⃣ 일차
눈을 뜨자마다 역할을 분담하고 개발을 진행했다. 나는 카드쪽과 생성형 AI를 담당
하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틴더 형식의 스와이핑 기능을 이미 구현해놓은 아주 맛있는 패키지 ( 거인의 어깨 )를 사용
했고, 해당 패키지는 react-spring
에 의존하고 있어서 카드를 뒤집는 기능을 해당 패키지 문서 찾아보고 커스텀해서 내 입맛따라 구현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백엔드쪽에서 OPENAI쪽과 바로 통신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프론트쪽으로 빼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Langchain
을 사용해서 프로젝트에 직접 넣어서 사용해보고 싶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백만년만에 jsx
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진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뚝딱뚝딱 타입 생각없이 진행하기위해 좋은 선택이였던거 같다.
구름톤에서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별로 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시간이 아주 쭉쭉 지나갔고 3일차에 커피만 3-4잔 마신거 같다. 그리고 구름톤에서 제공해주는 밥도 맛있었다. 고등어도 원 없이 먹었고 배고플만 하면 뭐가 자꾸 들어왔다 ㅎㅎ....
그리고 엉덩이가 아플때면 저녁을 먹고 팀끼리 산책을 나가기도 했다. ( 조-금씩 미쳐가는 본인 )
대망의 프론트 배포.... ! 우리 팀장 갓 희찬
센세가 엄청난 디버깅으로 해냈따... 크램폴린을 사용하면서 많은 팀들이 고통을 받았는데 정말 몇번을 트라이하고 저렇게 기도를 몇번했는지 모르겠다. 하하하핳
4️⃣ 일차
생성형 AI쪽 작업을 4일차로 넘어가 는 새벽부터 작업한 것 같다.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서, 다른 팀들과 차별점을 두기 위해서 생각한 것은 어플리케이션 내에 우리 프로젝트를 위한 데이터
를 임베딩
해서 직접 벡터 데이터 베이스
를 빌드 타임에 넣어놓고 OPENAI
가 해당 벡터 데이터베이스로 부터 Context
를 가져옴으로써, 할루네이션(hallucination)
과 데이터 최신화(Data modernization)
를 기대효과로 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외부 vector DB
보다는 Local
로 담은 것은 클램폴린 특성상 외부 DB 통신은 지향
하라고 했었다. 이미 Langchain
으로 직접 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해내었다. 사실 데이터가 굉장히 많지는 않아서 OPENAI
에게 Question
을 던질때 그 데이터를 다 같이 던져도 무방할 것 같지만, 구조적으로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래 2가지를 구현했다.
- 우리가 가지고 있는 키워드안에서 자연어를 입력 받고 키워드 중에 알맞는 3가지 키워드를 반환
- 사용자가 선택한 장소를 토대로 평가하여, 결과의 제목과 내용을 재밌게 변환하여 반환
그렇게 점점 미쳐갈 무렵
그렇게 결국 우리는 대망의 발표를 하게 되었다. 디자이너 주성
과 기획자 경수
형 정말... 발표 자료가 아름다웠다. 나도 우리 서비스가 이런거였어 ? 라고 할 정도로.. 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 ! 1등
을 하게 되었다.
한명도 모나지 않은 우리 팀원과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낭만
까지 챙긴 우리 밀감
팀 !! 첫 해커톤인데 너무너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뒤풀이
발표 끝나고 수상을 한 뒤 가야하는 사람은 제외하고 우리팀은 저녁을 같이 먹고 그 다음날까지 먹고 마시고 자고 먹고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몰랐던 이야기도 듣게 되고 팀원 그 이상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된 거 같아서 너무 좋았다.
후기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밀도 깊게 협업해본 경험은 없는 것 같다 ( 그것도 제주도에서 ).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직무와 비슷한 연차들이 모인 해커톤이 또 있을까 싶다.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시간이 더 있다면 우리의 프로적트를 더 고도화를 하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다... 항상 반복되는 회사일과 별개로 이런식으로 색다른 경험과 짧은 시간내에 이렇게 많은 걸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많을까 ? 만약 다른 사람이 구름톤에 지원을 고민한다면 무조건적으로 추천을 할 거 같고 물론 나는 연차 4일
을 사용해서 왔지만 직장인들이라면 더욱 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결과도 좋았어서 느슨해진 나에게 엄청나게 좋은 동기부여 장작이 되어 주었고 개발이 재밌는 것을 좀 오랜만에 느낀거 같다. 또 좋은 소식이 있는데 우리 밀감
은 이 MVP를 기반으로 고도화해서 실제로 서비스를 해보려고 한다.
아쉬웠던 점
막 크게 아쉬웠던 점은 없었지만 굳이 찾아본다면, 멘토 분들은 다 풀스택 개발자
이셨지만 뭐랄까 - 프론트엔드
도 겸할 수 있는 백엔드 개발자
느낌이 강했다. 물론 나도 풀스택을 지향하지만 프론트만이 고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못 물어본게 아쉬웠고, 클램폴린 IDE
경우도 좀 아쉬웠다. 프로젝트를 처음 구성할 당시에 제대로 된 가이드라인 같은게 있었더라면 혹은 보일러 템플릿이 더 잘 되어있었다면 모든 팀들이 뭔가 고생을 덜 했을거 같기는 하다... 그리고 구름톤 관련 노트북 스티커도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하하하..